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온 시민들은 성탄 전야인 24일 서울 시내 곳곳서 성탄절 기분을 만끽,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한껏 멋을 낸 거리를 걸으며 낭만에 젖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오후 8시 30분 입장표가 일찌감치 모두 매진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스케이트장 반대편에는 기독교 단체의 성탄전야 야외 예배와 캐럴 페스티벌도 열려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트리 앞에서는 한 손에 케이크를 든 가족, 손을 꼭 잡은 중년 부부 등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한 명동 거리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대거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려 산타 모자와 루돌프 머리띠 등을 진열해놓은 노점상들도 즐비했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는 매년 이맘때마다 빚어졌던 차량 정체가 사라졌다.
그 대신 서대문구에서 마련한 ‘크리스마스 마켓’과 각종 사회복지 단체에서 세운 포토존이 늘어서 관심을 끌었다.
한편 광화문 네거리 건널목을 오가는 인파의 3분의 2 이상이 ‘남녀 한 쌍’일 만큼 성탄 전야 거리는 연인들로 가득했다.
연인들은 손을 꼭 잡고 걷거나 노점상에서 산 어묵을 나눠 먹으며 추운 날씨에도 데이트를 즐겼다.
그런가 하면 추운 날씨 탓에 바깥을 돌아다니는 대신 실내 문화공간을 찾는 시민들도 많았다.
대형 영화관의 주요 상영영화는 일찌감치 표가 동났고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대기자가 늘어섰다. 대학로 공연장도 연인들로 만석이었다.
늘 인파로 붐볐던 삼성동 코엑스 지하 쇼핑몰은 한창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평소와 달리 ‘썰렁’ 했다.
또한 성탄 전야를 맞아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나오면서 서울 시내를 통과하는 차량은 곳곳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남대문에서 한국은행 방향과 을지로, 퇴계로 주변과 강남역일대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평소 주말보다 차량이 많아 오후 5시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 정체 구간이 많았다”며 “다만 오후 9시께부터 테헤란로 등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차츰 풀리고 있어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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