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1989년 톈안먼(天安門) 시위로 실각했던 ‘비운의 지도자’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향년 95세.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들은 이날 친지들과 친구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오 전 총서기의 부인인 량보치(梁伯琪)가 25일 저녁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유족들은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면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량보치는 자오의 두 번째 부인으로 1930년대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다 1940년 자오와 결혼했다. 자오와의 사이에는 4남1녀를 뒀다.
자오는 1989년 톈안먼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결정한 덩샤오핑(鄧小平)에 반대했다가 총서기에서 쫓겨난 뒤 가택연금 생활을 하다 2005년 1월17일 사망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량보치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지만 이 소식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량보치 사망에 따라 그동안 집 마당에 보관돼온 자오의 유골함이 어떻게 될지도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오의 장례식은 바바오(八寶)산 혁명열사 공묘(혁명공묘)에서 거행됐지만, 유족은 유골을 이곳에 안치하지 않고 자택으로 옮겨 집 마당에 보관해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위급 간부 부부 모두 사망하면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주택은 국가에 반환하는 게 원칙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집은 정부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곧 반환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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