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미싱’, 가짜 사이트로 금융정보 및 예금을 빼가는 ‘파밍’, 악성코드를 심어 정상 사이트에서도 예금을 인출하는 ‘메모리해킹’ 등 신종 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과 보안업체가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안랩, 하우리, 잉카인터넷, 이스트소프트 등 4개 인터넷 보안업체 실무자들과 최근 ‘신종 금융범죄 선제적 대응 회의’를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범죄 유형 발생시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방안과 악성코드 공유 방안이 논의됐다.
경찰은 신종 사기 수법과 관련 새 악성코드가 발견되는 즉시 보안업체에 통보하기로 했다. 백신 프로그램에 악성코드 정보를 반영해 차단하고 감염된 컴퓨터를 치료할 수 있도록 공조할 계획이다.
보안업체 역시 새 악성코드가 탐지되는 대로 경찰에 통보해 유포자를 역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경찰과 이들 업체는 악성코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히 ‘주의보’를 내릴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IT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악성코드도 진화하고 있어 신종 금융범죄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종 금융 사기는 질병 대책과 마찬가지로 예방에 중점을 둔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개별 보안업체와 접촉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들을 한데 모아 협력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보완업체와의 대응 회의를 상설화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제도ㆍ기술적 개선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한편 올 1~9월 경찰에 신고된 스미싱 피해건수는 2만6810건, 피해액은 5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파밍의 경우 같은 기간 신고 건수는 2534건, 피해액은 130억6000만원에 달했다. 메모리해킹은 지난 6월 첫 발생한 이후 9월까지 341건이 신고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21억2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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