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걸그룹 미쓰에이가 1년 2개월 만에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이제는 앳된 티를 벗어던진 이들은 두 번째 정규앨범이자 여섯 번째 프로젝트 앨범 ‘허쉬(Hush)’로 한층 성숙한 사랑을 속삭였다.

이번 앨범은 미쓰에이에게 특별하다. 박진영 프로듀서의 곡이 아닌 작곡가 E-TRIBE 만의 걸리쉬(girlish)한 스타일이 녹아있기 때문에다. 특히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의 그림자를 떨쳐 버릴만한 앨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5일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쓰에이는 최초로 공개되는 ‘허쉬’에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 어느 앨범보다 미쓰에이만의 색깔을 담았기에 대중의 반응에 민감한 것은 당연할 터. 이에 지아가 한마디 거들었다.

“모든 앨범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언제나 같아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잘되면 당연히 좋죠.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 때 거기에서 오는 원하지 않은 결과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하루 종일 음원 차트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결과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아요.”(지아)

이번 앨범은 미쓰에이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됐다. 타이틀곡 ‘허쉬’는 물론이고 앨범에 담긴 모든 수록곡들은 멤버들이 수많은 곡들을 놓고 머리를 맞대며 고심한 끝에 결정된 것들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미쓰에이의 색깔이 뚜렷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음악적인 장르만 놓고 봤을 때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지만, 이제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했어요. 때문에 더욱 의견을 많이 내고 신중하게 결정했던 것 같아요. 네 명의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는데, 이번에는 멤버들의 의견이 모아진 팀으로써 공통의 취향이 담겼다고 할 수 있어요.”(수지)

미쓰에이는 ‘허쉬’를 통해 데뷔 이후 가장 섹시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 수지도 스무 살이 지났기에 표현의 제한이 사라진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머지 멤버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섹시’라는 콘셉트는 미쓰에이가 이제까지 가지고 왔던 이미지였던 것 같아요. 다만 섹시의 버전이 바뀌었던 거죠. 그동안 어리지만 당당한 섹시라던지 스포티한 섹시였다면, 이번에는 여성스러운 여인의 성숙한 섹시미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시기상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민)

하지만 이번 앨범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앨범 작업 중 무엇보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었다.

“한국 가요계의 아이돌한테는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는 것은 긴 시간이라 생각해요. 더욱이 미쓰에이에게 있어 이번 앨범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앨범이)조금 더 일찍 나왔어야 하는데 늦어졌어요. 앨범의 타이틀곡과 수록곡들이 선정되고 안무, 의상 등이 결정됐을 때와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하는 날짜가 거의 비슷할 정도였으니까요. 작업 시간은 이전 앨범을 준비할 때 반도 안 될 정도로 촉박했지만, 하루하루를 알차게 쓴 것 같아요. 결과는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이 선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죠.”(페이)

‘허쉬’를 통해 미쓰에이가 중점을 둔 것은 ‘퍼포먼스’다. 기존의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노래도 인상적이지만, 미쓰에이 특유의 직설적이며 진솔한 색체는 퍼포먼스 속에 극대화 됐다.

“이번 노래를 접하신 분들이 미쓰에이가 확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셔요. 하지만 녹음할 때 특별히 가창이나 발성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어요. 아마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아니기 때문에 노래의 느낌이나 아우라가 달라졌다 생각해요. 이번에는 무엇보다 저희의 퍼포먼스를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면의 섹시함을 끌어내서 목소리를 통해 귀로 들을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민)

미쓰에이는 6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데뷔 이래 가장 중요한 시점을 통과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각오 또한 남다르다. 내친 김에 1위 공약까지 들어봤다.

“모든 가수들이 그러듯이 음악 프로그램 1위도 하고 싶고,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공약이요? 1위를 한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봉하고 손잡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이번 ‘허쉬’에서 나오는 댄스를 선보일게요. 아! 민이는 1위를 한다면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음악 프로그램 엔딩에서 솔로 팝핀 섹시 댄스를 출거에요. 타이틀 곡 ‘허쉬’ 뿐만 아니라 모든 수록곡들을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랆이에요.”

미쓰에이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1년 2개월이라는 시간은 결고 짧은 시간이 아니다. 멤버들 또한 이러한 것을 잘 알기에 더욱 치열하고 열심히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자신 있게 내보인 만큼 그들이 선보이는 더욱 치명적이고 섹시한 무대에 기대를 걸어본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