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위축” 강력 반발
미 금융 당국이 원자재 투기를 척결하기 위해 선물 포지션 보유한도를 정하는 규제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에 대해 월가는 당국의 규제가 금융시장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포지션 보유 한도(position limit)에 초점을 맞춘 선물시장 규제안을 마련, 여론 취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위원회가 새로 마련한 방안이 포지션 보유 한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지션 보유 한도는 미결제 상태로 보유할 수 있는 선물 계약의 상한을 말한다.
한도는 선물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선물을 사거나 팔 때 한가지 품목 또는 여러품목을 종합해 설정된다.
지금까지는 계약 후의 실제 인도 시점에 대해서만 포지션 보유 한도가 규제됐으나 CFTC의 새 방안은 인도 시점에 관계없이 원유에서 농축 오렌지 주스에 이르기까지 28개 품목 모두의 파생상품 계약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내용이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지난 1979∼1980년 투기 세력에 의해 은값이 무려 4배나 뛴 것을 계기로 원자재 선물 규제 필요성이 드러났으며 2008년 미국의 휘발유 값이 처음으로 갤런당4달러를 초과하자 미 의회가 본격 개입했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월가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선물시장 데이터 분석 기관인 슈퍼디리버티브의 관계자는 FT에 “CFTC 방안대로 규제가 이뤄지면 선물시장 유동성이 위축돼 세계 금융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반발에 대해 갠슬러 위원장은 “포지션 보유 한도 규제가 유동성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시장 견해 등을 참조해 규제안 확정 단계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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