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1년에 52.9%의 투자수익률, 최근 한 분기 수익률은 33.1%. 중국 증시의 수익률이다. 빠질 때도 무섭다. 개별기업처럼 움직인다. 지난 1월 중순에는 일일하락폭이 7.7% 였던 날도 있었다. 변동성이 큰 장세다.이쯤에서 고민해볼 사항은 ‘앞으로 중국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다.
우선 정책측면(Top-down)에서 살펴보자. 금융위기 이후 박스권에 갇혀있던 증시에 중국정부가 ‘후강통’이라는 날개를 달아줬다. 이에 상해증시의 일일거래대금은 6개월 만에 3배나 늘었고, 신규계좌수도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후강통이 출범된 이후 중국증시에 외국인이 유입되고 있으나 아직 일일한도(130억 위안)도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증시를 이끌고 있는 주체세력은 내국인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앞서 말했던 두 번의 급락에는 공통적인 요인이 있었다. 바로 정부정책의 발표다. 중국정부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단기자금 조달 담보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거나, 3대 메이저 증권사에 대해 3개월간 신규로 신용거래/대주거래를 중지시킨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신용대출을 규제하면서 투기세력 단속에 나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투기세력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던 금융주(증권주)위주로 하락했다. 중국증시를 이끌고 있는 주체세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할 곳을 잃은 중국인인 것이다.
이제까지 증시의 희비는 중국정부에서 제공해왔다. 중국정부의 증시에 대한 방향성은 확고하다. 개방이고, 부양이다. 2022년까지 자본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현재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심천증시까지 외국인에게 열리는 ‘션강통’도 조만간 출범 예정이다. 다만 중간중간 과열과 투기를 경계하면서 단기적인 급등보다는 단계적 상승을 주도하는 중으로 해석된다.
두번째로 기업이익(Bottom-up) 측면에서 중국증시를 살펴보면 아직 기업이익이 이렇다 할 정도로 회복되는 모습은 아니다. 아직 경기는 위축되고 있고, 생산이나 소비도 살아나는 모습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경직돼 있어서 부동산 발 신용리스크가 향후의 최대 리스크로 판단된다.
정책과 기업이익으로 중국증시를 살펴보면 정부가 증시를 부양하는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시장에 배팅하는 것은 타당한데, 기업이익이 좋아지는 시장이 아닌 정책의 도움으로 증시 자체의 파이가 커지는 시장이기 때문에 건강한 시장은 아닌 것 같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증시에 대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방관하고 있기엔 너무나도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매년 7%씩 성장하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밀어주는 산업은 30%씩 성장할 수 있고, 산업 내에서 수혜기업은 50%이상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중국정부에서 대대적으로 부양하는 산업, 자금을 투입하는 산업, 중점사업으로 육성하는 산업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다. 철도, 대기오염, 친환경, 신에너지, 문화산업이 그것이다. 철도산업은 중국의 지역격차를 축소시키고, 향후 부의 분배를 위해 중요한 산업이다. 특히 현재는 중국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는 산업이다. 심각한 대기오염 역시 전인대의 핫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고, 대중교통(전기버스)의 친환경비중도 5%미만에서 향후 5년 사이 30%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정책도 출시되었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도 언제나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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