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남일)는 12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해 준 혐의로 김광진 전 회장과 계열 은행의 전 은행장 등 10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1년2개월간 김 전 회장의 아들 등이 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20억원을 대출해주도록 한 혐의 등이 적발돼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됐다.

검찰 조사 결과 김 회장은 자신이 개발하는 시행사업을 위해 설립한 시행사가 자금난에 봉착하자 대출을 지시하는 등 총 1132억여원의 회사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에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상호저축은행법상 대주주신용공여)를 받고 있다. 또 김회장은 부실대출 등으로 회사에 4480억여원의 손해를 끼쳤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 시행사 자금 40억여원을 빼돌려 가수 활동중인 아들에게 지원하는 등 108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대 스위스저축은행의 계열사 은행장들인 다른 사람 7명은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김 회장에게 불법으로 회삿돈을 빌려주거나 회사가 어려워지자 불법으로 후순위채 판매 광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돈을 받고 대출을 알선한 대출브로커와, 시행사 돈을 횡령한 시행사대표 등도 모두 기소됐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재 일본계 투자금융회사 SBI홀딩스에 넘어간 상태다. 검찰은 지난 8월 서울 청담동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본점 및 계열사, 김 전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으며 지난달 25일에는 김 회장 등 2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