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저 무대의 백그라운드이자 조연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10여년 가까이 KBS1 ‘콘서트 7080’의 음악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송태호 감독의 첫 마디었다.

최근 여의도 KBS 별관에서 만난 송태호 감독은 ‘콘서트 7080’ 녹화준비에 한창이었다.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는 ‘콘서트 7080’의 인기 비결을 들어봤다.

“‘콘서트 7080’이 벌써 올해로 만 9년을 맞이했네요. 이제는 섭외할 가수가 동이 날 정돕니다. 많이 출연한 사람은 일 년에 3~4번 나오기도 했죠. 그렇게 9년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제는 ‘콘서트 7080’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가끔 젊은 가수들이 나왔을 때 객석의 호응도가 정말 좋거든요.”

‘콘서트 7080’의 배철수가 표면적인 얼굴이라면, 송태호 감독은 무대를 이끄는 정신적 지주였다. 그가 느끼는 세월의 변화는 어떨까.

“10년 사이에 뮤지션들의 수준이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급상승을 했습니다. 장르도 다양해지고 음악적 완숙도도 높죠. 시스템 적인 면에서도 최고급화 됐죠. 이 시대의 모든 것이 발달한 만큼 문화도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콘서트 7080’이 아직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음악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0년 음악 인생을 걸어온 송태호는 ‘콘서트 7080’의 인기 비결로 바로 배철수를 손꼽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저희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배철수 씨의 역량이 큽니다. 좀 더 자세하게 이유를 들자면 첫째로 ‘콘서트 7080’의 노래가 60~80년대 학창시절에 같이 부르고 마음으로 느꼈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의 향수, 동질감,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시 옛날 추억에 빠져들기 때문이죠. 둘째로 다양한 출연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장르 구분을 하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출연자들을 팬 분들이 좋아하시거든요.”

그러한 송태호에게도 무서울 정도의 실력을 가진 후배들의 등장은 음악인으로서 반가우면서도 부러운 일이다.

“정말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난 후배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제압하는 듯한 테크닉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네요. 실력 난이도가 정말 대단해요. 뮤지션은 무엇보다 음악으로 말해야 하잖아요.”

한평생 음악과 함께한 송태호. ‘콘서트 7080’에는 이렇게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팬들의 사랑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이다.

한편 11월 16일 오후 방송에는 김태화, 이정, 고병희, 공일오비, 인순이 등이 출연해 추억을 선사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