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경기나 수급 같은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투자모멘텀 보유 종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첫 손에 꼽히는 종목은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3고로 증설로 생산능력이 21% 증가했다. 이렇게 증설된 물량은 대부분 현대하이스코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공급된다. 현대차가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고로 완성만으로도 현대제철의 2014년 개별실적 기준 분기별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롯데마트 디지털파크의 하이마트 전환이 완료되는 롯데하이마트도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출점 제한 정책에서 자유로워 추가 출점이 가능하다. 올해 37개 가량 점포수가 늘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분기 9년 만에 테이블게임과 슬롯머신을 증설한 강원랜드와 제주면세점 확장 및 호텔 리노베이션을 마친 호텔신라도 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증설 모멘텀 보유 종목으로 꼽힌다.

코스닥에선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설비투자를 이어온 국도화학이 차츰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세계시장 점유율이 6%에 그쳤던 국도화학은 2011년 부산과 올해 중국에 에폭시 수지(epoxy resin) 공장을 증설하는 등 외형성장을 지속해 올해 점유율이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아이템인 에폭시의 선진국 소비 증대와 함께 국내외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2014년 성장스토리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인조대리석 생산설비 교체를 단행한 라이온켐텍은 선진국 중심의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역시 설비투자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분기 증설을 통해 PLS(중소형)패널 ITO(인듐주석산화물)코팅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운 유아이디는 내년 출하량이 3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 시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빠른 증설 효과를 보고 있는 서흥캅셀도 하드캡슐 증설분이 전량 다국적 제약회사로 수출되고 있어 내년이 기대된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늘어난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대는 외형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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