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 IS가 요르단 공군 중위를 화형하는 잔혹한 영상을 공개한 건 지난 3일(현지시간). 요르단은 곧바로 강력한 응징을 선언하고, 시리아 내 IS 근거지를 대상으로 5일 공습작전을 펼쳤다. 공습 발표부터 실제 작전투입까지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IS 보복 나선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IS 공습작전이 신속히 진행된 배경엔 군 장성 출신인 압둘라 2세(Abdullah IIㆍ53) 요르단 국왕이 있었다. 미국 방문 중이던 그는 남은 계획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해 “조종사를 살해한 것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매우 가혹할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 보복을 예고했다. 그의 말대로 압둘라 2세 국왕은 현재까지 IS 공습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세인 국왕과 영국 출신의 무나 알 후세인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교육을 영국에서 받았고, 1980년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소위로 군 생활을 시작했을 만큼 영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후 요르단으로 돌아와 기갑여단 전차중대 사령관 등을 지냈다. 공군에 있을 땐 공격용 헬리콥터 코브라 조종 훈련을 받아 자격증도 지니고 있다. 1993년 특전사령관을 거쳐 1998년 공군 소장에 오르기까지 20년 동안 철저히 군인의 길을 걸었다.
1999년 아버지 후세인 국왕의 사망으로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국왕이 됐지만 지금도 요르단 공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압둘라 2세 국왕의 개인 자산은 최소 7억5000만 달러(약 8100억원)로 추산된다.
그는 “IS는 우리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도 전체와 이슬람교의 순수한 가치마저 무너뜨렸다”며 IS와의 전쟁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고 있다. 요르단 국왕이 직접 나서는 상황이 되자 미 워싱턴 의회에서도 요르단에 대한 군사적 원조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은 요르단에 매년 경제적, 군사적 지원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IS 공습 재개하는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자국 조종사의 안전을 이유로 지난 해 12월 이후 IS 공습을 중단했던 아랍에미리트(UAE)도 요르단 조종사의 잔혹한 죽음을 계기로 다시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Sheikh mohammed bin Zayed Al Nahyanㆍ54)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군 부사령관은 7일 자국 공군 전투기 F-16이 중심이 된 1개 비행중대를 요르단에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요르단에 대한 형제애의 표시로 자국 공군에 이같이 명령했다고 UAE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UAE 공군도 조만간 국제 연합군의 공습 작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이복 형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Khalifa bin Zayed Al Nahyan) 현 대통령에 이어 차기 대통령 승계 순위 1위다. 자산은 230억 달러(약 25조원)로 평가된다.
▶러시아와 힘겨운 싸움 벌이는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페트로 포로셴코(Petro Poroshenkoㆍ50)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무기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5일, 독일 일간지 디벨트(Die Welt)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동맹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그리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신 무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도 현대 무기와 강한 군대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결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서방 국가에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군대의 전투력을 강화시켜줄 군사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초콜릿의 왕’으로도 불리는 포로셴코 대통령은 카카오 열매사업을 시작으로 1990년대 제과업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벌어들인 사업가 출신이다. 현재 그의 자산은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며 해외 판로를 개척했지만 러시아는 포로셴코 회사의 과자를 수입 금지하고 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무기 지원을 반대하고 나선 데다 미국 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해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 무기를 지원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포로셴코 대통령은 “조만간 긍정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유럽연합과 기타 동맹국들로부터도 추가 지원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겠다”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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