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0%는 안정적 채권에 투자 일정부분은 주식에 넣어 추가수익 코스피등락 상관없이 목표수익 추구 절세효과도 가능해 슈퍼리치에 인기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연초 대비 10%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수가 지금처럼 상승세를 타더라도 투자자는 고민이다. 차익실현을 할지, 추가매수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다. 반면 고액자산가는 조금 다른 고민을 갖고 있다. 퇴직 후 자산을 굴리면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작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고액자산가로서는 세제혜택도 간과할 수 없는 투자포인트다. 최근 안정적인 수익과 세제혜택에 대한 자산가의 선호를 모두 충족시켜주며 각광받는 상품이 바로 롱숏펀드다.

▶시장변동성 줄여 8~9% 수익률=롱숏펀드는 채권을 30~70% 편입해 안정적인 채권수익을 추구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위해 롱숏 전략을 병행하는 주식혼합이나 채권혼합 형태의 펀드다.

롱숏 펀드는 작년 말 이후 82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최근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15개 펀드가 설정돼 있고,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 등 3개의 펀드가 전체 롱숏펀드 설정액의 88% 이상을 차지한다.

롱숏펀드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으로도 통한다. 주로 투자하는 시장의 벤치마크지수, 예를 들면 코스피지수의 등락과 상관없이 일정수준의 목표수익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을 매수(long)하고,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을 매도(short)함으로써 주가의 방향과 관계없이 시장중립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절대수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건 채권시장이건 시장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움직일 위험이 커져 있는 가운데 여전히 예금금리는 2%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금처럼 코스피지수가 부담스러운 시점에서는 시장의 방향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가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편입 비중에 따른 절세효과=롱숏펀드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해 운용되지만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그 영향을 다르게 받는다. 그래서 펀드를 고를 때 주식의 순편입비와 총편입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편입비는 롱 투자비중에서 숏 투자비중을 차감한 것으로 주식시장의 실질 노출도를 의미한다. 총편입비는 롱 투자비중과 숏 투자비중의 절대값을 합한 것으로, 주식시장에 노출된 총 주식투자 비중을 뜻한다.

순편입비와 총편입비 등 주식편입 비중이 펀드의 변동성과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펀드를 고르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롱숏펀드는 주식매매로부터 대부분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채권형 상품이나 예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어 고액자산가에게 인기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전망이 불확실하고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추구와 절세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서 롱숏펀드의 인기몰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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