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뒤바꿀 것을 알아차린 듯, 교황 우르바누스 2세의 연설은 열정적이었다. 1095년 11월 27일 프랑스 클레르몽 언덕에서 교황은 말한다. “이슬람교도와 싸워 성지를 회복하자. 내가 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명하는 것이다.” 군중들은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고 화답했다. 싸우다 죽으면 ‘천국의 영광’이 보장된다는 말도 덧붙여졌다.
이후 200년 동안 세계의 역사를 뒤흔든 십자군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듬해 10만명 규모의 1차 십자군 원정이 시작됐고, 8번의 십자군이 동방을 향했다. 예루살렘을 탈환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초기에는 종교적 열정이 가득했던 십자군들은 ‘성전’이란 이름으로 폭도가 됐다. 한편으론 이슬람 문화와 접촉으로 상업이 발달하는 등 십자군 원정은 유럽을 전혀 다른 세계로 바꿔 놓았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공습이 임박했다. 십자군 운동이 남긴 ‘문명의 충돌’은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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