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남북대화 비사(秘史) 등을 담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각’의 저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6일 류 장관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최근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썼는데 그 뒤에 있는 내용은 내가 다 알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다 얘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지난달 30일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과정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8년에 통일부가 없어질 뻔했는데 지금도 (통일부) 직원들은 그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며 “당시 본부 직원 80명의 옷을 벗겼다. 말이 안 된다. 그래 놓고 통일을 하겠다고…”라며 이명박 정부가 통일부를 폐지하려 했던 일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 유일한 분단국이니 (통일부라는)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장관은 “남북대화를 하게 되면 5ㆍ24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진-하산 프로젝트 본 계약이 성사돼 우리 자본이 투자되면 5ㆍ24 조치라는 것이 굉장히 어색한 상황이 돼 버린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박근혜 정부가 북한에 퍼 주기를 할 리가 있겠느냐. 한 것도 없는데 (그런) 얘기가 나온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