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독립유공자기념사업회를 사칭해 수십조원의 가짜 외화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유통하려던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위조된 한국은행 외평채 35조원 상당을 유통, 1000억원 가량을 편취하려 한 혐의(위조 유가증권 등의 행사 등)로 A(69) 씨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4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과천 선바위역 근처에서 신원 미상의 사람으로부터 가짜 한국은행 외평채 5억원권 7만매를 건네받아 이중 1만4000매(7조원 상당)를 210억원을 받고 C 씨에게 팔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독립유공자기념사업회를 사칭해 외평채를 팔려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피의자를 특정, 지난 10일 용산구 갈월동의 한 호텔에 잠복해 C 씨에게 외평채를 팔려던 A 씨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C 씨를 믿게 하기 위해 앞서 지난 6일 위조 외평채 200매(1000억원 상당)를 샘플로 건넸다. 인쇄 상태가 조악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C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조 외평채 3만매(15조원 상당)를 압수했다. 한국은행에 확인한 결과 압수한 외평채는 발행 사실이 없는 허위 유가증권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하지 못한 외평채를 회수하는 데 집중하고 D(40) 씨 등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할 방침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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