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업익 추정치 5% 하향 조정 이익수정비율 작년부터 마이너스 업황 부진탓 저성장 국면에 진입 증권가선 당분간 주가 약세 우려

또다시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이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후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작년 6월 ‘JP모간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셈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초 41조원으로 추정되던 2014년 영업이익이 현재 38조8900억원 수준으로 5.16% 하향됐다. 순이익 역시 33조5900억원에서 32조원 수준으로 5% 가까이 낮아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연초 이후 한 달도 안돼 영업이익 추정치가 5%나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38조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최근 한달간 주당순이익(EPS) 변동률이 7% 하향된 수준으로 추가적 실적 하향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올해 작년 대비 감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일시적인 ‘쇼크’가 아니라 추세적 변화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이익수정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마이너스 국면에 들어섰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보다 운용사의 리서치가 보수적으로 분석하는데, 올해 전년 대비 감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그간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 홀로 20%대 고성장세를 시현한 데 따른 반작용을 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업황이 부진 국면에 들어섰을 가능성도 나타낸다”면서 “삼성전자도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감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가 2014년 추정 EPS 대비 6.1배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주가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가는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 추정치 하향은 당분간 주가 약세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의 증시 대장주라는 점에서 이익 감소 우려는 유가증권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IT 섹터의 이익추정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실적 우려가 번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 계열사들은 연초 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결과, 삼성SDI는 연초 후 영업이익 추정치가 6.3%, 삼성전기는 9.3%나 줄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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