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감격의 우승! 영원한 꼴찌는 없다.' 8개월의 대장정을 거친 프로리그에서 올 시즌 최강 게임단이 마침내 탄생했다. 8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이하 스타2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STX-SouL이 웅진스타즈를 4대 2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TX는 창단 7년 만에 일궈낸 쾌거로, 그간 프로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약체팀 이미지가 강했으나 '스타2'로 종목을 전향하면서 과감한 선수 개편, 치열한 연습을 통해 실력자들을 속속 배출,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 최강 게임단이라는 타이틀을 목에 걸게 됐다.
특히 모기업 STX그룹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 속에 일궈낸 결과여서 더욱 의미깊은 순간이 됐다. 이날 처음부터 경기를 지켜본 STX 서충일 사장은 "오랜세월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데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그 동안의 고생이 떠올라 기쁘면서도 고맙다"면서 "그동안 회사 사정이 어려웠는데 이제 안정이 되면서 게임단이 우승하니 기를 받는 느낌이다. 부활을 위한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STX 김민기 감독 역시 e스포츠 감독 생활 10여년 만에 최고의 위치에 올라 감격스러운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서지수, 박종수, 김윤환 등 '원년' STX 출신 선수들조차 뜨거운 눈물을 흘려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승부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웅진 역시 STX와 마찬가지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웅진은 이번 대회 정규시즌 내내 1위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직행, 명문게임단으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뿐만아니라 웅진 이재균 감독은 STX 김민기 감독과 함께 오랜 세월 게임단을 이끌어 온 e스포츠계 지도자로서, 경기가 끝난 후 상대팀에게 축하 인사를 건내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한 STX는 4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결승 MVP는 STX 조성호 선수가 차지했다. 또한 이날 결승전에는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겸 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장을 방문, 프로리그 결승전의 시작을 알렸으며, 8개 게임단 감독 및 서지수, 박정석, 강도경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총출동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울러 이날 결승전은 약 2천명의 관중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 프로리그 결승전 엔트리 》웅진스타즈 vs STX-SouL 우승 +1세트<아킬론황무지> : 노준규(T) vs 변현제(P) 승+2세트<돌개바람-래더> : 김민철(Z) vs 이신형(T) 승 +3세트<코랄둥둥섬> : 김유진(P) 승 vs 백동준(P) +4세트<벨시르잔재-래더> : 윤용태(P) 승 vs 신대근(Z) +5세트<뉴커크재개발지구> : 김명운(Z) vs 조성호(P) 승 +6세트<네오플래닛S)> : 신재욱(P) vs 김도우(P) 승+7세트<나로스테이션 SE> : 에이스결정전
* 프로리그 이모저모 》이재균 감독, 승리에 목말라 '원형탈모증' 웅진스타즈 이재균 감독이 이번 결승전을 준비하며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00원 동전 크기만 하다고 밝힌 이재균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벤치를 지켜 일부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결승은 '마더스데이'? 양팀의 엎치락뒷치락 승부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우연의 일치인지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모두 현장에 어머니가 응원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기 중간, 전용준 캐스터는 '오늘이 어머니의 날이 확실하다'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변함없는 미모 '여제' 서지수 이날 결승전의 또다른 화제는 바로 '여제' 서지수의 등장. 전 STX-SouL 프로게이머로 활약한 서지수가 응원석에 얼굴을 드러내자 바로 포털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변함없는 미모로, 여유있게 팬들의 인사를 받는 그녀의 모습을 본 일부 관계자들은 '역시!'라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잠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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