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사학위 논문 대필 의혹에 휩싸였다.
11일 영국 BBC 방송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를 인용해 최근 홍콩에서 입수된 시 주석의 161쪽짜리 칭화(淸華)대 법학박사 논문 복사본을 분석한 결과 허점 투성이며 기초 연구가 결여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중국농촌시장화연구’라는 제목으로 쓴 법학박사 학위 논문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복사본이 나돈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학자들은 시 주석의 논문을 학문적인 시각에서 보면 전문가 팀이 중국 관변의 조사 보고서와 외국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후 마르크스 이론에 입각한 용어로 정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고 BBC는 전했다.
논문 대필 의혹은 여러 면에서 지적돼 왔다. 우선 시기적으로 시 주석이 직접 논문을 작성할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다.
시 주석은 푸젠(福建)성 성장과 저장(浙江)성 성장대리를 맡고 있던 1998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모교인 칭화대의 대학원 과정인 인문사회학원에서 재직연구원으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업무가 과중하고 정치적 앞날이 좌우되는 중요한 시기에 박사 논문을 쓰기에는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법학 박사 논문을 쓸 학문적 능력이 갖춰져 있는지도 의문사항이다.
그는 고교 과정 이수없이 1975년 ‘공농병(노동자ㆍ농민ㆍ군인) 특례제도’를 통해 칭화대학에 시헙없이 입학했다.
시 주석이 석사과정도 수료하지 않고 갑자기 박사과정에 들어간데다 논문 자체가 전공인 법학과 전혀 관계없는 농업 문제였다는 점도 지적 사항이다.
이밖에 시 주석이 박사 과정에 입학하고 논문을 작성할 당시 그의 대학 동창생 천시(陳希ㆍ59)가 모교의 당 위원회 고위 간부로서 시 주석에게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점도 대필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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