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우려했던 원전 고장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전력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내달에는 정부가 시행하는 산업체 절전규제와 조업조정 같은 수요관리 대책도 만료된다. 게다가 화력발전소들의 대거 정비까지 일정이 잡혀있어 위기설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전날 오후 돌발 정지된 한빛6호기의 고장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최소 4~5일, 최대 한달 가량 정비기간이 예상된다. 만일 정비 기간이 길게 소요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처진다.
전력당국은 전날 갑작스레 100만㎾급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자 ‘준비’ 단계로 유지되던 전력 비상경보를 ‘관심’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순간 예비전력이 314만㎾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당시 이미 산업체 절전규제로 280만㎾, 산업체 조업조정으로135만㎾, 선택형피크요금제로 10만㎾, 전압하향으로 73만㎾의 전력 수요를 조정해오던 터였다. 수요 관리가 없었다면 이미 대정전 상황.
이후 한빛6호기가 가동 중단되자 당국은 수요자원시장에서 40만㎾, 석탄화력발전소 출력상향 47만㎾, 공공기관비상발전기 10만㎾를 추가하는 등의 약 100만㎾의 전기를 더 끌어오는 비상조치를 내렸다. 이 같은 조치는 22일에도 동일하게 취해졌다. 말 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짜내 전력위기를 막고 있는 셈이다.
9월에는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서 산업체 절전규제와 조업조정이 만료돼 400만㎾가 넘는 전기 수요조정이 없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날씨가 8월보다는 선선해질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수요감축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윗선은 걱정의 강도가 훨씬 더하다. 9월은 물론 올겨울 전력난까지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9월에 발생 가능한 수급불안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같은 전력난이 내년에도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밀양 송전선 건설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밀양 주민들께는 국가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관계부처는 주민들에 대한 보상 노력을 통해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조인증부품 사용으로 멈춰선 원전 5기의 부품교체가 내년 여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너에 몰린 전력당국 입장에서는 현지섬부터 내년까지 암심이 되는 때가 한달도 없는 상황. 밀양송전탑 문제라도 해결해야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