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 선출을 맞아 새누리당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앞으로 여야 관계에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전면전에 대비해 그동안 친박(박근혜)-비박 간 갈등을 잠재우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나라를 잘 살게 만들고 민생을 살리는 게 여당과 정부의 과제고 숙명”이라며 “당정청은 공동 운명체로서 공동의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당과 정부 입장이 다를 수 있고 당 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당정청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협의도 늘려야하고 일치된 의견을 갖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정치에 관해서 역대 모든 정권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관여하고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역대 정부들이 집권 기간 동안 신당을 만들고 대선 주자를 조정하며, 선거구제나 대연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불씨를 던져서 갈등 대립 조장을 해왔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어떤 관여나 개입을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당내 여권에 파벌 정치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며 계파 간 갈등 종식을 주문했다.
한편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 선출과 관련, “야당도 결국 국민이 선택한 국정의 동반자이며 쌍끌이 어선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가) 인내를 갖고 대화와 타협으로서 잘 풀어가길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8일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의 취임 축하를 위해 마련된 새누리당 최고위원단 만찬 회동에서도 ‘대야(對野) 경계경보’가 울렸다.
특히 이 자리에 새 원내지도부와 함께 서청원ㆍ이정현 두 최고위원이 참석한 것도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고 화합의 모양새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작년 7월 김 대표 선출 이후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한 만찬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새누리당 일각에선 당 대표에 이어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그리고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비박계가 장악하면서 당내 계파 관계가 더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증세ㆍ복지 논쟁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입장 차가 계파 갈등으로 비춰지며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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