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세계적 명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설국열차’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괴물’, ‘마더’로 해외 영화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던 봉준호 감독.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로,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혁명의 리더 커티스를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2011년 11월, 캐스팅을 위해 LA에 간 봉준호 감독과 처음 만났다.

크리스 에반스는 ‘퍼스트 어벤져’의 스타였음에도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을 본 뒤 커티스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이후 ‘선샤인’, ‘펑처’ 등 그의 전작들을 통해 액션 연기와는 다른 섬세한 표현력을 확인한 봉준호 감독은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하게 된 것.

열차의 총리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은 좀 더 특별하게 캐스팅 된 경우. 지난 2009년 틸다스윈튼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그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졌다”는 러브 콜을 보냈고 칸 영화제 등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가다 일찌감치 합류하게 된 것.

꼬리칸의 열혈 엄마 타냐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는 해외 출장 중이던 봉준호 감독이 기내에서 우연히 그의 영화 ‘헬프’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으면서 캐스팅 물망에 오른다. 이후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혜성같이 떠오른 옥타비아 스펜서는 캐스팅을 위한 미팅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예쁜 가발을 쓰고 등장했지만, 캐릭터 컨셉트를 듣자마자 가발을 벗고 지저분하게 들러붙은 머리를 보여줬다는 후문.

한편 ‘설국열차’는 오는 8월 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