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비디오 클릭 분석 싸이 ‘젠틀맨’ 또 돌풍…부동의 1위 소녀시대도 두곡이나 천만뷰 돌파 신인그룹 엑소 급상승 한달만에 9위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K-팝(Pop)의 해외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다. 슈퍼주니어, JYJ, 비스트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하지 않은 남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유튜브였다. 이에 따라 신곡 출시와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는 것은 K-팝 스타들의 가장 기본적인 홍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올 상반기 가요계에도 수많은 신곡과 뮤직비디오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 성적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K-팝 스타는 ‘국제가수’ 싸이〈사진〉와 주요 아이돌 그룹으로 압축됐다.

▶싸이 ‘젠틀맨’ 부동의 1위=올 상반기 유튜브 최다 조회 K-팝 동영상은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였다. 지난 4월 13일에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2일 현재 조회 수 4억5691만건을 기록 중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 1억건, 2억건, 3억건, 4억건 돌파를 모두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 내에 이뤄내는 등 지난해 ‘강남스타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싸이는 지난 5월 19일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싸이(박재상/가수/음악PD)4억뷰…상반기 유튜브는 싸이월드
싸이(박재상/가수/음악PD)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K-팝(Pop)의 해외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다. 슈퍼주니어, JYJ, 비스트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하지 않은 남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유튜브였다.

▶소녀시대 “보이그룹 비켜!”=싸이의 ‘젠틀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소녀시대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의 동명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였다. 지난 1월 1일에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현재 6225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소녀시대는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 ‘댄싱퀸’ 뮤직비디오로 137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탄탄한 개인 역량과 음악을 바탕으로 걸그룹이 살아남기 힘든 국내 가요계에서 압도적인 팬덤을 구축한 것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며 “9명의 멤버가 각자 개성적인 매력으로 조화롭게 어필하는 걸그룹은 세계에 유례가 없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두텁게 형성된 K-팝 팬들이 유튜브 조회 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엑소, 가파른 상승세 눈길=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린 K-팝 스타 중 엑소(EXO)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지난 5월 30일에 공개된 엑소의 정규 1집 ‘XOXO’의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 뮤직비디오는 불과 한 달여 만에 741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9위에 진입했다. 엑소의 정규 1집은 발매 전 30만장에 육박하는 선주문량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회 수 ‘톱10’은 모두 아이돌 그룹의 차지였다. 슈퍼주니어-M의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이 1387만건(1월 16일 공개)으로 3위,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가 894만건(4월 25일 공개)으로 5위, 지드래곤의 ‘미치GO’가 832만건(4월 19일 공개)으로 6위,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가 766만건(1월 30일 공개)으로 7위, 샤이니의 ‘드림 걸(Dream Girl)’이 747만건(2월 19일 공개)으로 8위, 비에이피(B.A.P)의 ‘원 샷(One Shot)’이 722만건(2월 11일 공개)으로 10위 순이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