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탕평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비노(非盧)계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이어 지도부 안팎에서는 이른바 ‘호남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호남 출신의 중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며 3선의 김동철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새정치연합 소속 한 재선 의원은 “당 내에서 사무총장은 호남 인사가 맡는 것이 문 대표의 탕평 인사 방침에도 맞는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호남 출신인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적합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무총장은 호남 인사로 했으면 좋겠다. ‘호남을 대표하기 때문에 다 된다’는 차원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손짓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호남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의 근간인 호남 당심을 다스리고 새 지도부의 추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문 대표와 함께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 중 호남 출신이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뿐이라는 점도 이같은 의견을 뒷받침한다.

일각에서는 3선인 김동철(광주 광산 갑)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호남 사무총장이 안될 경우 지명직 최고위원에라도 호남 출신 의원이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첫 당직 인선으로 대표 비서실장에 김현미 의원, 당 대변인에 유은혜 의원을 임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당 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으로 분류된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 정책수석부대표와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냈다. 유 대변인은 고 김근태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김근태계인 이인영 후보를 지원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