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홍승완 기자] 전 세계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D램 10개 중 7개는 국내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1분기 전체 D램 중 29%를 차지하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72.7%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1기가비트(Gb)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약 49.7%에 이르는 11억7700만 개의 모바일 D램을 생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가 생산하는 D램 중 시장 평균을 크개 웃도는 42% 가량을 모바일 D램으로 출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체 시장의 23%에 달하는 5억4400만 개를 출하해 2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 중 모바일D램의 비중은 24% 가량이다. 양사가 생산하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은 세계시장의 72.7%로 전 세계 모바일D램 10개 제품 중 7개 이상을 한국 반도체업체가 생산한 셈이다.

3위인 일본의 엘피다는 자사 D램 중 35%에 달하는 5억1980만 개의 모바일 D램을 출하해 22%의 시장을 점했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전체 시장의 4.5% 가량인 1억760만 개를 출하해 뒤를 이었다.

모바일 D램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는 모바일D램 비중이 올해 34%, 2014년 41%, 2015년 43%로 늘어나, 2015년부터 현재 주력인 PC용 DDR3 D램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모바일D램 시장 규모는 81억8천만달러로 지난해(74억달러)보다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