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유리 보다 50% 에너지 절감…국내 보급률 40%대, 유럽 절반 못미쳐
에너지 절약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가운데 건축물의 에너지 손실이 집중되는 창호의 단열성 향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 기능성 유리인 ‘로이유리(Low-Emissivity)’는 비교적 손쉬운 에너지 절약책의 하나로 제시되는 중이다.
25일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건축물의 에너지 손실은 창호부분에서 지속적으로 45% 정도 발생한다.
로이유리를 적용한 창호는 일반 판유리 창호에 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건물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건축물의 에너지소비효율을 절반 가까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창 면적 30.7㎡의 85㎡(32평형) 아파트에서 실내 난방온도 24도, 냉방온도 26도로 설정했을 경우 로이유리를 사용하는 세대와 일반유리를 사용하는 세대의 냉난방비를 비교한 결과 로이유리 사용 세대가 냉ㆍ난방비를 약 28% 정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유리는 유리표면에 은(Ag) 등 금속 및 금속산화물로 구성된 다층의 얇은 막을 입힌 유리를 말한다. 이를 통해 외부의 냉기나 열은 반사하고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은막을 두번 입혀 냉ㆍ난방효과를 극대화한 가정용 ‘더블 로이유리’도 국내에서 상용화돼 보급 중이다.
지금까지 더블 로이유리는 금속막을 두번 입힘에 따라 채광성이 떨어져(실내가 어두워져) 일반 가정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나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싱글 로이유리 대비 우수한 태양열 취득계수를 갖춰 에너지 절약에 훨씬 효과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를 적용한 85㎡(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일반 복층유리 대비 냉ㆍ난방비 절약 효과가 연간 43만원 정도에 이른다고 개발자인 LG하우시스는 주장했다.
현재 로이유리 보급률은 유럽이 전체 90%, 미국은 80%대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최근 2, 3년 새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50%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저도 신규 건축 및 개보수 건축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체 기준으로 따지면 15%선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향후 로이유리 보급 확대를 통한 건축물 에너지효율 향상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상황이다. 국가 정책도 전기 사용량 절감과 전력 생산량 확대에만 촛점을 맞출 게 아니라 건축물 에너지소비효율 향상 쪽으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건축물의 수명이 50년 이상이어서 창호부분에서 집적적이고 지속적으로 에너지손실이 45% 이상 발생한다”면서 “비교적 손쉬운 창호 단열성능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로이유리 적용한 창호는 일반 판유리 창호에 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어 국가적인 보급 확대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LG하우시스의 울산 로이유리 공장 생산 현장.
▶(그래픽)국가별 로이유리 보급률
유럽 95%(독일 99%)
미국 80%
한국 40%대
*2012년 말 기준, 업계 추정치
*한국은 2011년 이후 신축ㆍ개보수 건축물 보급률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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