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코스닥이 26일 급반등하고 있지만 전날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유동성에 의한 변동 장세에서 기업가치와 펀더멘털에 의한 장세로 넘어가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이 심한 코스닥시장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4분기 실적을 내다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투자전략 수립에 혼란=26일 코스닥은 전날의 5.44% 폭락을 딛고 2%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내내 진행됐던 오버슈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을 찾아 회피성으로 코스닥시장에 집중됐던 자금들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 팀장도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자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면서 상반기 코스닥지수가 크게 올랐다”며 “현재 유동성 축소 우려가 나오는 만큼 코스닥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닥 종목의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최근 한달 새 별도 기준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이 악화된 곳은 전체 35개 종목 중에 15개에 이른다. 연결 기준으로는 9개 종목 가운데 5개의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저가 매수 타이밍=3분기 투자전략 차원에서 지금이 4분기 실적 전망에 기초한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스닥종목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컴투스, CJ E&M, 게임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다음 등이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팀장은 “버냉키 쇼크 이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기업가치와 펀더멘털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 이상 유동성에 의지한 투자 방식이 매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10년 평균 이하로 내려왔다”면서 “현 시점에서 로스컷(손절매)를 감수하며 추격매도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규선 KDB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향후 코스닥시장 내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지만 그 중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는 종목들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올 하반기 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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