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이르면 올해 연말 윈도 OS(운영체제)에서 3D로 사물을 출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주로 의료기관이나 산업용으로 사용되던 3D 프린팅이 윈도라는 전 세계적인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면서 작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3D 프린터만 갖추면 획기적으로 3차원 출력을 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발자회의 ‘빌드 2013’을 개최하고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8.1로 3D 프린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만든 디자인을 실제 모형으로 찍어내는 기술이다. 우리가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잉크나 레이저를 이용해 출력하듯이 3D 프린팅은 석회가루나 금속, 고무, 플라스틱 같은 원재료를 통해 실제 사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디자인 도안만 있으면 수작업이나 로봇 제작 없이 프린터만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3D 프린팅은 디자인 소프트웨어에서 제작 소프트웨어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패키지 형태로 준비돼야 했고, 가정의 PC에 연결된 프로그램이 개별 프린터와 분리돼 있어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이 활용하기에 어렵다는 단점이 따랐다. 여러 연결고리 중 하나만 끊어져도 작업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1에 3D 프린팅을 지원(native support)키로 하면서 3D 프린팅이 일상에 한층 가깝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프트측은 윈도의 플러그 앤 플레이(설치만 하면 바로 실행) 기능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3D 프린터를 쉽게 사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3D 프린팅 기업 메이커봇의 레플리케이터2를 이용해 윈도8.1에서 3D로 출력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프린터 코드를 꼽고 윈도8.1이 탑재된 노트북에서 출력 버튼만 누르니 3D프린터에서 따끈따끈한 플라스틱 제품이 나왔다. 셰넌 보처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총괄은 “우리의 목표는 3D 프린팅을 워드 프로그램으로 문서를 출력하는 것 만큼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윈도에서 3D 프린팅을 지원하면서 전 세계의 거대한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이커봇의 3D 프린터를 자사의 소매점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커봇은 최근 3D 프린팅 세계 1위 기업 스트라타시스에 인수된 기업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D 프린터 가격은 800~3000달러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2016년이면 3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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