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보통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런 적이 없다. 선진국과 우리를 같은 잣대로 보면 안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8분기 연속 전기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 바닥 논쟁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축기가 1995년 이후 최장 기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0년 7월 101.4로 고점을 찍은 뒤 2013년 3월 98.9를 기록하고 있다. 32개월간 경기 수축기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경기 수축기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로 본 경기 수축기는 ▷1996년5월(지수 105.4)~1998년8월(93.3) 27개월 ▷2000년7월(102.3)~2001년8월(98.6) 13개월 ▷2002년12월(101.5)~2005년4월(98.3) 28개월 ▷2008년1월(102.8)~2009년2월(95.0) 13개월이었다.
국회예산정책처 신후식 거시경제분석실장은 “경제성장률 저점은 대체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저점과 일치한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바닥이 어디인지 알수 없는 가운데 조금씩 더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3분기(2012년 3분기~2013년 1분기) 연속 1%대로, 2010년 3분기 이후 올 1분기 평균 성장률 3.1%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기가 후퇴국면을 넘어 완연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확장과 수축의 경기변동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회복기 없는 하강국면만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가 조금씩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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