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강원랜드의 유부남 직원이 회사 채용에 지원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채용을 대가로 성폭력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 업무지원팀에서 대리로 일하는 유부남 A(35)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 회사 교육생 채용에 지원한 B(26ㆍ여) 씨에게 키스를 요구하는 등의 성폭력적인 문자를 보냈다. B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회사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3월 말에 있었던 채용에 지원한 상태였다.

A 씨는 올해초부터 2주간 61차례에 걸쳐 B 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교육생 합격’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는 ‘키스를 요구했다’는 것 외에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A 씨는 채용과는 무관한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 뿐만아니라 빈번한 전화도 이어졌으며 이에 대해 B 씨가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A 씨의 행위는 중단되지 않았다. 결국 B씨는 이를 회사에 알렸다.

강원랜드는 교육생, 인턴, 계약직, 정직원 단계를 밟아가는 채용시스템을 운영중이며 B 씨는 지난 3월말 교육생에 지원한 상태였다.

내부 조사를 한 감사팀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에게 성희롱한 것으로 그 과정이 우발적이지 않고 매우 불량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정직을 요구했다.

강원랜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작년말 기준으로 계약직 직원 323명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