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컴백 무대는 화려하고 멋이 있었다. 하지만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기 것으로 녹여냈다. 이효리는 22일 오후 6시 방송된 Mnet ‘이효리쇼(2HYORI SHOW)’에서 5집 ‘모노크롬’의 수록곡을 비롯해 기존 히트곡까지멋지게 소화하며 ‘섹시 디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효리는 노래를 부르고 사이사이 토크를 하는 과정에서 ‘섹시 가수’ ‘워너비 스타’에서 ‘음악과 삶을 사랑하는 이효리’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 이효리는 5집 선공개곡 ‘미스코리아’를 부르며 무대를 시작했다. 육감적인 춤을 추면서도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미인 대회 참가자의 내적 비애를 보여준 무대다.
팝가수 비욘세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렬한 춤이 인상적이었던 ‘풀문(Full moom)’과 아날로그 스타일의 ‘묻지않을게요’와 빠른 템포의 컨트리곡 ‘사랑의 부도수표’ ‘Amor Mio’ ‘Holly Jolly Bus’ 등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신곡들을 잇따라 공개했다.
하이라이트는 타이틀곡인 ‘Bad Girls(배드걸)’의 무대였다. 아날로그적인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이효리의 섹시함과 강인함을 강조하는 군무가 압권이었다. 이효리는 옆이 완전히 트인 치마를 입고 나와 화끈한 무대매너를 선사했다.
이어 이효리는 ‘텐미닛’, ‘치티치티 뱅뱅’, ‘유고걸’ 등 기존 히트곡들을 연달아 소화하며 컴백쇼를 마감했다. 이효리의 이날 컴백쇼는 무대 뒤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나 사소한 대사까지 공개하며 마치 리얼리티 쇼처럼 꾸몄다. 지인들의 인터뷰 영상도 재미있었다. 신동엽은 “이효리는 한국의 마돈나”라고 극찬한 후 “저도 이효리씨 정말 좋아하는데요”라고 ‘이엉돈 PD’ 스타일로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새 앨범에 참여한 김지웅 프로듀서는 “이효리가 섹시하다교요? 여기서 거짓말 하면 안되잖아”라고 말했고 남자친구인 뮤지션 이상순은 “이효리가 10년전에는 10분만에 남자를 넘어오게 했다는데, 이제 10분 정도 이야기하면 이효리가 남자한테 다 넘어가는 것 같다”고 유머를 구사하기도 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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