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배우 자오웨이(趙薇·사진)가 영화 ‘즈칭춘(致靑春ㆍ결국은 흘러가는 내 청춘에게)’으로 성공적인 감독 신고식을 치렀다.
‘즈칭춘’은 비록 최근 ‘아이언맨3’ 개봉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개봉 33일째인 27일 박스오피스 7억400만위안(약 1267억원)을 달성하며 4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에는 관객 3만1000명을 끌어모으며 올해 개봉 영화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배우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치고 이만하면 성공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로 자오웨이의 진가가 빛난 것은 다른 곳이었다. 바로 그녀의 놀라운 인맥이다.
즈칭춘에는 한국에서 수퍼주니어 멤버로 활동했던 한경(韓庚)을 비롯해 자오유팅(趙又庭), 양쯔산(楊子珊) 등 인기 스타가 총출동했다. 유명 여가수인 한훙(韓紅)과 방송인 양란(楊蘭)은 돈 한푼 받지 않고 카메오로 출연했다. 스태프 역시 놀랍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리창과 홍콩 영화계에서 포스트 뉴웨이브 선두주자로 꼽히는 관진펑(關錦鵬) 감독이 제작자로 합류했다. 워낙 실력자라 영화의 성공에 가장 큰 공헌자라는 평을 받는다.
자오웨이는 “너무 훌륭한 시나리오 작가와 제작자가 곁에 있었기에 실패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들이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길을 돌아가게 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오웨이는 오래전부터 감독 데뷔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2006년 베이징영화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 교수로 있던 리창에게 시나리오를 부탁했으며, 시나리오 없이는 졸업하지 않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영화음악은 음악프로듀서이자 가수인 장야둥(張亞東)이 맡았다. 주제가는 중화권 최고의 여가수로 꼽히는 왕페이(王菲)가 불렀다. 자오웨이의 전화 한 통화에 흔쾌히 승낙했다고 하니 놀라운 인맥이다. 실제로 두 사람은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닐 정도로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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