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끊임없는 변수와 이벤트로 시장에 확신이 없는 시대, 불확실할 때는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지 말라’는 격언을 다시 새길 필요가 있다. 다만 고액 자산가가 아닌 개인 투자자가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고루 분산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된다.
ETF는 최근 증권사의 자산관리서비스인 랩 상품이 ETF를 중심으로 새로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자산배분전략에 활용할만한 상품임을 알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개별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매매돼 거래가 편리하고, 특정 주가지수를 추적하기 때문에 지수구성종목 전체 혹은 대부분에 투자 하는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수수료가 낮고 주식결제주기와 동일해 매도 2일 후 결제되는 환금성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ETF 가운데 어떤 상품에 얼마만큼 투자하느냐다. 각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을 덜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삼성운용도 ETF 홈페이지(www.kodex.com) 에서 자산배분이 어려운 투자자를 위해 주식/채권배분형, 섹터분산형, 섹터압축형, 해외분산형 등으로 세분화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투자 자산의 50%는 KOSPI200 수익률을 추적하는 Kodex200 ETF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투자를 위해서는 Kodex 해외지수ETF에 15%, 그리고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KODEX업종ETF에 20%,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KODEX레버리지ETF에 10%, 금리변동에 따라 KODEX국고채ETF 5%로 자산배분을 하는 식이다.
이 가운데 향후 업황 혹은 국가전망 등을 고려해 국내 상장돼 있는 다양한 ETF들로 종목을 교체하고 비중을 조절해 나간다면 개인 입장에서 기관투자가처럼 자산배분전략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TF를 고를 때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따져볼 점은 유동성이다. 투자시 진입 뿐 아니라 원하는 시점에 회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유동성이 풍부해야 이 같은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전문성도 살펴봐야 한다.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는 ETF야 말로 안정적 지수 추적에 필요한 섬세한 운용능력이 필요하다. 과거의 운용력과 전문성을 보는 것이 좋다.
펀드 상품이나 개별 종목과 같이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ETF는 다른 펀드와 다르게 실시간으로 펀드기준가가 공표된다. 따라서 매매 시 거래가격과 실시간 펀드기준가의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기준가보다 낮다면 매수 시점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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