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달 21일 경주를 출발한 ‘대한민국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중국 당국과 현지인들의 냉대 속에 지난 4일 중국 서한성 북문에 입성해 1차 탐험 임무를 완료했다.

천년의 역사를 잇는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맞이하는 한국 국민들의 감동적인 반응ㆍ환영과 달리 중국 당국과 현지인들의 반응은 중국 구간 3279km 탐사 내내 싸늘했다.

이는 실크로드 동쪽 종착지를 중국 서안에서 한국 경주로 고쳐야 한다는 탐원대 주장에 따른 것으로 중국 정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됐던 중국 공식 일정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지난달 25일 오전 중국 위해시 환영행사 취소, 오후 위해시 환영만찬 간략 진행, 자매결연 도시 중국 하남성 환영행사 축소, 지난 4일 오전 중국 함양시 환영행사 취소, 같은 날 오후 중국 서한문 입성식 중국 측 인사 불참 등 실크로드 탐험대에 대한 중국 측의 불편한 심기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특히 1차 탐험 종착지인 지난 4일 중국 서한성 북문 입성 당시의 모습은 중국 측의 무관심이 정점에 달했다. 이날 중국 현지인들은 탐원대원들과 경북도 관계자들을 관광을 나온 한 무리 정도로 인식할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특히 탐사 일정 내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중국 언론은 이날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다. 실크로드 탐험대는 한국 구간 380㎞, 뱃길 390㎞, 중국 구간 3279㎞, 모두 4049㎞에 이르는 긴 여정을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문화적 개척을 위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한국과 중국 곳곳을 누비며 실크로드 옛길을 탐방했다.

그 결과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를 잇는 하늘재를 걸어 넘으며 한국 사서에 최초로 기록된 옛길의 의미를 되새겼고 경기 화성시의 당성을 찾아 중국과 해상교역통로로 이용됐음을 목격했다. 이어 중국 황해 연안의 옌타이시 펑라이(蓬萊, 봉래) 수성(水城), 웨이하이시 적산 법화원(赤山 法華院), 양저우시 최치원기념관을 둘러보며 많은 한민족 인물이 중국과 교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저우시 고려사에서는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이 수행한 흔적을 찾았고 구화산에서는 신라 왕족으로 알려진 김교각 스님이 중국인으로부터 추앙 받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특히 숭산 소림사에서 한국 출신으로 추정되는 김무용(金無用) 스님의 탑을 고승의 사리탑 200여기가 모인 탑림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KOREA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우리문화의 뿌리를 찾고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이번 탐험을 통해 청년탐사대원들이 혜초, 장보고, 김교각, 최치원 등 신라인의 기상, 개척ㆍ탐험정신을 이어받아 신 화랑의 주역으로서 더 멀리,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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