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티카ㆍ던스 등 온라인 신작 잇따라 '흥행' 기대 …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매출 안정화로 경쟁력 입증 한게임 분할 선언 후 유연한 시장 대응 변화 '눈길' … 온라인+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 동시 공략 '차별화'
연내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한게임의 몸놀림이 가벼워졌다. 모기업 NHN으로부터 한게임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최근 한게임이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각각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선, 온라인의 경우 '크리티카', '던전 스트라이커' 등 신작 라인업이 잇따라 흥행 가능성을 보이며 선전 중이다. 이 가운데 '크리티카'는 평균 동시접속자 3만 명을 웃돌며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10위 내 랭크되는 등 공개서비스 이후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한 '피쉬프렌즈', '우파루 마운틴' 등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들도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호조세다. 한게임의 지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게임은 웹보드게임을 제외하고 온라인게임 매출을 뛰어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성과를 두고 한게임이 독립 분할을 선언한 이후 조직 슬림화를 통해 게임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웹보드게임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온라인게임에 주력한다거나 이를 위해 넷마블ㆍ피망 등 경쟁포털과 비즈니스 제휴를 확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올초 NHN 한게임 이은상 게임부문 대표는 "한게임의 3대 핵심 장르인 스포츠게임, 스마트폰게임, 온라인게임 장르에서 쌓아온 게임 개발 및 운영 능력과 NHN이 보유한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성공 관건"이라면서 "크게 온라인과 모바일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HN 그린팩토리 전경
NHN은 한게임 독립 분할과 관련해 오는 6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분할 기일을 8월 1일로 예정했다. 이에 따라 한게임 조직은 상반기 내로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신사옥 엔스퀘어로 이전해 게임 사업에 독자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확대 이미 내부적으로는 회사 분할을 위한 조직 정비를 마친 상태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모습이다. 이은상 대표의 경우 지난해 말 '한게임 비즈니스 전략'과 관련, 그간 게임시장에서 구축해 온 ▲ 캐주얼-스포츠게임 개발 역량 ▲게임 운영, 유료화 노하우 ▲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한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모기업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모바일게임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온라인게임 시장 니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 궁금증이 증폭됐다. 무엇보다 그간 한게임이 '테라' 이후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까닭에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이후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온라인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게임성, 운영 등의 문제로 저조한 성적을 거둬 이후 출시작들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반감됐다.
▲ NHN 한게임은 지난해 11월 6일 '한게임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해 사업 계획 및 신작 라인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이은상 게임부문 대표가 자사 게임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액션 RPG '크리티카'로 인해 전세가 역전됐다. '루니아전기' 등으로 동종장르에서 개발력을 인정받은 올엠이 제작한 이 게임은 출시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 들어 또 다른 경쟁작인 '던전앤파이터' PC방 이용 순위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최근 3차 비공개 테스트가 종료된 '던전스트라이커'도 유저가 몰려 성공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12에서도 유저 체험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대작으로 주목받아 왔다. 마지막으로 한동안 하향세를 탔던 '테라' 역시 부분유료화를 단행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 공격적인 유저 대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위닝일레븐 온라인' 역시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연내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한게임 홍보실 황현돈 과장은 "올초 달라진 정책 중 하나가 '재미있어야 출시한다'는 것"이라면서 "내부 의지는 물론,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이용자 트렌드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NHN '라인' 타고 모바일 매출 증가관련업계에서는 한게임의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게임은 지난 해 12월 한 달 동안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75억 원을 기록하면서 당월 온라인게임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국내 게임 매출을 전년 대비 15.7% 증가한 4,396억 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모바일게임이 한게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2.0%에서 2015년에는 38.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앞서 한게임이 올초 카카오 게임하기로 론칭한 '피쉬프렌즈'는 평균 월 매출 30억 원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선방하고 있다. 여기에 '우파루 마운틴'의 인기까지 두 게임 모두 자체 개발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개발력을 입증 받은 셈이다.
NHN의 모바일 유통 플랫폼인 '라인'의 파급력도 모바일게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N 재팬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게임서비스 '라인 게임(LINE GAME)'을 통해 선보인 16종의 게임이 서비스 오픈 약 7개월만인 3월 10일,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합계)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가 선점한 것과 달리 '라인'은 이보다 큰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한게임에게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게임 측은 연내 라인게임을 비롯한 스마트폰 게임을 3~4종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분할 우려, 내실 경영 강화로 극복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게임이 온라인과 모바일, 이른바 '투트랙(two-track)' 전략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독자 회사로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독립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모기업으로부터 분리되면 경영 안정화가 우선이다. 이로 인해 NHN의 관계사인 웹젠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NHN이 한게임 분할을 비롯해 포털, 모바일 등으로 계열사를 분리하는 데에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뿐만아니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인다. 이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편입 등으로 기업 규모를 늘리는 기존 메이저게임사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한게임 역시 독립 분할 후 모기업의 기조대로, 온라인과 모바일에 각각 맞춘 특화된 사업 모델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대기업의 수직적인 지배구조에서 벗어난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단, NHN과의 상생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통해 자금 확보 등 사업 안정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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