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엄청난 물량의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 등을 복제해 팔아온 일명 ‘김본좌’의 후예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주택가 지하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아동과 청소년 등이 출연하는 음란물을 대량으로 복제해 유통한 혐의로 김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부산 북구의 한 빌라 지하에 차린 사무실에 CD 복제기 4대와 비디오테이프 복제기 8대 등의 장비를 갖추고 불법 음란물 대량 복제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서 압수한 음란물은 CD 5만장, 비디오테이프 6000여장, USB 30개 모두 1t이 넘는 양이다. 압수된 음란물에는 아동이나 청소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출연한 것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과거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처벌 이후에도 과거 거래하는 사람 40여명에게 택배를 통해 음란물을 보내는등 불법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영업범위 또한 이전보다 넓어졌다. 과거에는 단순히 음란물 유통만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성기능 관련 불법 의약품 판매에도 관심을 가졌다. 김씨의 사무실에서는 판매용으로 보관되어 있던 비아그라 580여정, 씨알리스 480여정, 요힘빈 53개 등 발기부전치료제 및 최음제 등도 함께 압수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주택가 지하에서 음란물을 팔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해 12월31일 음란물을 복제, 판매할 목적으로 반 지하방을 임차한 후, 약 3개월간 각종 장비를 이용해 음란물을 복제하고 택배를 통해 CD 20개를 한 묶음으로 5만원에 판매해 시가 5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아그라 등 3종의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의사 처방없이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동ㆍ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 등이 성폭력의 원인이 되고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피의자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영상물 원본과 불법 의약품을 입수한 경위,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 구매자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