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이 일본 데뷔 2년도 넘기지 않고 도쿄돔 무대에 섰다. 데뷔 때부터 도쿄돔 공연을 목표로 삼았던 이들은 마침내 꿈을 이뤘다.

2PM은 지난 4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LEGEND OF 2PM IN TOKYODOME)’을 열고 11만 여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부도칸 식스 데이즈, 아레나 투어, 아시아 투어 등 공연을 통해 내실을 탄탄히 다져놓은 2PM은 마치 이날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최고의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공연 내내 일본어로 팬들과 대화하는 등 현지 팬들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2PM은 ‘더 레전드(The Legend)’,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하트비트(Heart beat)’, ‘아이 캔드(I' can't)’, ‘아이 윌 비 오케이(I'll be okay)’, ‘10점 만점에 10점’, ‘핸즈 업(Hands up)’, ‘미싱유(Missing you)’, ‘쏘 베드(So bed)’, ‘뷰티풀(Beatiful)’, ‘테이크 오프(Take off)’,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 등 총 33곡을 3시간 30분 여간에 걸쳐 열창했다.

이들은 이날 ‘더 레전드’, ‘마스커레이드’, ‘너에게 미쳤었다’, ‘브레이크쓰루(Breakthrough)’, ‘핫(HOT)’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 공연을 마친 2PM은 일본어로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도쿄돔에 서는 지금 굉장히 설레고 벅차다”며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2PM은 한 껏 고조된 분위기에 상기된 표정으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바로 공연을 이어갔다. ‘위드 아웃 유(Without U)’, ‘돈 스탑 캔트 스탑(Don't stop can't stop)’을 통해 2PM의 색깔을 더욱 더 견고히 다졌다.

여섯 명이 일심동체가 된 듯 완벽한 무대가 펼쳐지는가하면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멤버 개개인의 솔로무대가 빛을 발했다. 국내에서 솔로앨범을 발매한 우영의 데뷔곡 ‘섹시 레이디(Sexy lady)’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무대의 뒷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인무대의 바통을 이어받은 택연은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I love U, U love me)’로 그 동안의 ‘짐승돌’ 이미지에서 벗어나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그는 “도쿄돔 공연을 위해 이곡을 특별히 준비했다”고 밝히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닉쿤은 ‘렛 잇 레인(Let it rain)’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중 무대에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열창했으며 준케이는 자작곡 ‘트루 스웨그(TRUE SWAG)’로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준케이는 곡 초반에 성스러운 성가대 분위기를 연출하다 갑자기 미이라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준비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PM의 막내 찬성은 섹시한 콘셉트가 돋보이는 ‘오(oh)’라는 곡으로 무대를 꾸며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성숙한 모습을 선사했다. 개인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준호는 ‘세이 예스(Say yes)’를 열창 풋풋한 20대 초반 청년의 모습을 무대 위에 담았다. 특히 준호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안정된 보이스로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이들은 이날 이동식 공중 무대를 이용해 앞 좌석 뿐만 아니라 2층, 3층에 자리한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선물했다. 또한 십자가로 만들어진 무대를 누비며 좌우 측에 있는 팬들과도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즐겼다. 이는 2PM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2PM은 국내 최고의 퍼포먼스 그룹답게 의자, 타이, 야광막대 등 소품을 이용한 무대를 꾸미는가하면 누워서 군무를 소화하고 여자댄서들과 농염한 커플댄스를 선보이며 공연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하나레테이테모’와 ‘포레버(Forever)’였다. 5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은 2PM과 그런 2PM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2PM과 팬들이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현지 팬들은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도 완벽하게 부르는가하면, 멤버들을 상징하는 야광봉을 흔들며 마치 무지개를 연상하게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준호는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항상 여러분들이 주시는 과분한 사랑 때문에, 가끔은 그 사랑이 사라질까 불안해 질 때도 있다. 그럴 땐 항상 눈을 감고 추억들을 떠올린다. 여러분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이유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더욱 더 큰 사랑으로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인사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영도 “일본 데뷔부터 지금까지 2년 간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눈 깜짝할 새 2년이 지났고 저희들은 지금 여기에 있다. 저희들은 여러분을 ‘희망’과 ‘힘’이라고 부르고 싶다. 2PM이 여기 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닉쿤은 “우리공연을 보기위해 일본까지 찾아온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믿고 기다려줘서 감사할 뿐이다. 컴백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의 말을 건네며 울먹였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 이날 무대는 2PM의 과거, 현재, 미래를 확인하고 또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자리였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