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김우영 기자]“아직 한국에 가보지 못했지만 꼭 갈 거에요. 드라마에서 본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보고 싶어요”
12일 일본 오사카 중심부의 닛코호텔에서 열린 ‘2013 한국 트래블 페어’(2013Korea Travel Fair in Osaka)를 찾은 야마노(35ㆍ여) 씨는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 이번 행사에는 최근 한일관계 냉각,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오전 9시부터 200여명의 일본 여성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한국 관광의 주고객인 20~40대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의 미’란 주제로 의료 및 미용을 중점적으로 소개한 오사카지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들은 조금도 지루한 내색 없이 행사장 곳곳에 걸린 사진 속 순천만의 석양에 감탄하고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며 한국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아직 피부 미용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에 착안, 서울 강남의 피부과 원장이 현장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시술을 선보여 높은 의료 수준을 확인시켰다. 또 사상체질을 바탕으로 한 한방 피부 미용법에도 일본 여성들의 눈길이 쏠렸다. 이날 직접 미용팩 시술을 받은 이나마 유키(37ㆍ여) 씨는 “한류스타들은 정기적으로 피부과에 다닌다고 들었다”며 “한국을 찾아 피부과를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유명 여배우가 다녀간 뒤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국의 산후조리원도 일본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신상용 오사카지사 지사장은 “일본은 의료 선진국인데다 조심성이 많아 ‘의료’보다는 ‘미용’ 차원에서 접근했다”며 “기존에 익숙한 관광 루트뿐 아니라 이런 새로운 소재를 계속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다양한 공연 역시 ‘새로움’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잘 알려진 한류스타 대신 신인그룹 ‘에이션’과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 ‘판타스틱’을 초청,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한류를 선사했다. 서울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마츠바라 사키(21ㆍ여) 씨는 에이시안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역’(逆)관광을 할 정도였다. ‘한국’이라는 이름 자체가 갖는 성공 가능성과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서울에 집중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더 넓고 다양한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강원과 제주, 부산, 경기, 경남 등 지자체의 관광 담당자들이 다채로운 홍보행사를 펼쳐 주목받았다. 올해 예정된 순천정원박람회와 산청전통의약엑스포, 대장경천년축제 등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신 지사는 “서울뿐 아니라 지역들도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실증을 느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타로 오타니 한난대학교 국제관광학부 부교수는 “관광분야는 일본이 한국을 배우는 중”이라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치는 한국에 부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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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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