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지는 사건 사고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혐의, 배우 이승연ㆍ박시연ㆍ장미인애ㆍ현영의 프로포폴 투약 기소, 아이돌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의 대마초 알선 혐의,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의 대마초 흡연 혐의 등 스타를 둘러싼 좋지 않은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린다.
방송사는 불똥을 맞았다. 이들이 출연하던 방송프로그램 제작진은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현영은 케이블채널 Y-스타의 ‘식신로드’에서, 최다니엘은 아리랑TV ‘팝스 인 서울’에서 자진 하차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캐스팅 단계에선 개인 사생활까지 잘 알기 어렵다. 일이 터졌다가도 일정 기간 자숙을 한 뒤 복귀하는 게 연예계 아니냐”고 자조했다. 국내 방송사 예능을 쥐락펴락하는 톱 진행자나 1000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톱배우 가운데 한때 각종 사고나 송사에 거론되지 않은 이름이 없을 정도로 연예계에선 각종 유혹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윤리 의식도 느슨하단 얘기다.
연이은 연예인 대상 수사를 두고 어떤 배경과 저의를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지만, 대체로 해당 연예인의 자숙과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프로포폴 여배우 트로이카에 대해선 수사 전 입장발표를 통해 불법적 투약을 부인해 왔다가, 실제론 100~200여 차례 가까이 투약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그럴 줄 알았다”는 씁쓸한 반응이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이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크다. 스타 사건 사고는 요즘 국내 소식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한류스타 박시후 관련 뉴스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까지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일부 스타의 분별없는 행동이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만연돼 있는 도덕성 부재, 느슨한 준법의식으로 외부의 눈에 비칠까 우려된다.
온 국민이 다 짊어지고 있는 ‘납세’와 ‘국방’ 의무만 잘 지켜도 ‘개념’ 연예인 소리를 들으며 칭송받는 자리가 연예인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재화와 명예를 축적하는 자리인 만큼 준(準)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늘 염두에 두는 마음가짐이 아쉽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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