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올해 인천항을 통해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수가 유난히 많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크루즈 관광객 인천 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인천은 크루즈가 입항하는 거점 도시에 불과할 뿐,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기는 커녕 대부분이 서울 등 타 지역 관광지로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에는 당초 77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탈리아 국적 7만5000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비롯해 해당 선사들이 후반기에 41차례의 인천항 기항을 계획하고 있어 무려 118 차례의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다.
크루즈 승선객 수는 작년 7492명의 20배가 넘는 16만여명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의 크루즈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지역 관광지 투어는 전무한 실정이다. 대부분 서울 등 타지역으로 몰려가고 있다.
실제로 7만5000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승객 만선인 1920명을 태우고 제주를 거쳐 지난 21일 인천 북항에 입항했으나, 인천 관광과 쇼핑은 소수에 불과하고 모두 서울로 이동했다.
이는 인천지역에 명소나 쇼핑거리, 유적지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관광과 쇼핑이 어우러진 관광코스, 문화관광 상품 판매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인천항에는 지난달 27일 크루즈 첫 입항 이후 현재까지 10척의 크루즈가 입항해 척당 600명에서 1300명의 승객들 중 대부분이 서울로 이동했다.
결국,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을 대비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지역 관광지 개발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전 준비에 소홀했다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인천 경제활성화에도 역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항만공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인천에 머물 수 있도록 관광산업 유치를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쇼핑과 소비 등에 따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항에 크루즈 기항이 급증하자, 시는 뒤늦게 크루즈 관광객을 지역 유치를 위해 ‘인천항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관련 사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시는 지역 투어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선석을 우선 배부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각 선사에 제안했다.
올해 관련 사업비는 1억1000만원이다. 시는 추가경정예산에서 3억7000만원을 확보해 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는 인천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마련 보다는 당장 시민의 혈세를 들여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개항도시, 차이나타운 발상지, 최초의 서구식 공원(자유공원), 최초의 자장면 발상지 등으로 최초가 많은 인천이 향후 지역 관광발전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인 플랜 마련이 시급하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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