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호구의 사랑'
사진 : tvN '호구의 사랑'
사진 : tvN '호구의 사랑'
사진 : tvN '호구의 사랑'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이 남자, 괜히 ‘호구’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이쯤 되니 정말 답답하고 바보 같다.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다.지난 16일 방송된 tvN ‘호구의 사랑’에서는 6개월 만에 재회한 강호구(최우식)와 도도희(유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구는 크리스마스 때 만나자는 도도희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급기야 도도희의 수영코치를 만나 행방을 물었지만 “자네와 뭘 만나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엄청난 남자들이 대시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을 듣고 더 위축됐을 뿐이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재회한 도도희는 이미 배가 많이 불러 있는 임산부. 그녀의 첫 마디는 “오랜만이네”였고, “혹시 안 바쁘면 오징어순대 먹으러 가자”는 제안에 동행한다. 강호구는 오징어순대를 집어던지며 “6개월 동안 밥도 못 먹고 만화도 못 그리고 문자 소리만 기다렸다. 연락 한 통 없다가 안 먹느냐는 말이 나오느냐”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호구’에겐 희망사항일 뿐. 아무 말 없이 오징어순대만 먹다가 “결혼은 언제 했느냐. 결혼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거냐”고 겨우 입을 뗀 강호구에게 도도희는 “그렇게 쉽게 되는 걸 운명이라고 하더라”고 답한다. 강호구는 또 다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결혼 축하 선물이라며 계산까지 했다.

이후 강호구는 도도희를 잊지 못하고 찾아가 둘의 관계를 물었고, 아무렇지 않게 “친구였다. 썸타다 엎어질 수도 있는 거지 그렇게 대단한거냐”고 말하는 도도희에게 처음 화를 냈다. 나는 너랑 그런 걸 한 게 아니었다고. 연락 없이 6개월 동안 사라졌어도 아무 말 없이 결혼했어도 이런 모습으로 앞에 나타났어도 미워한 적 없었다고. 그런데 오늘 보니 진짜 나쁜 년이라고. 그렇게 ‘호구’의 면모를 벗는 듯 보였으나 우리의 강호구는 여전히 ‘호구’다. 그때 도도희의 양수가 터져 병원에 함께 가게 되고 머리채까지 잡히며 변함없는 모습을 이어갔다.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호구의 사랑’은 원작대로라면 강호구가 도도희의 아이를 키우게 될 터. 현실에 저런 사람이 어디 있냐고, 여자를 향한 비난이 이어질지도 모르지만 이런 사랑도 있지 않을까. 바보 같은 절절한 순애보 말이다.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강호구의 사랑이 결실을 맺길, 순애보가 통한다는 걸 증명해주길 바래본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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