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공무원 비리 추적 위력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현대판 신문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티즌은 관료의 부정부패와 도덕적 타락을 경찰서가 아닌 웨이보에 고발하고, 중국 당국은 이를 근거로 신속하게 사법처리까지 하면서 웨이보가 부패 척결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5억3800만명, 이 가운데 웨이보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에 폭로됐던 비교적 영향력이 큰 부패 사건 중에서 70% 정도가 사실로 드러날 정도로 중국 네티즌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최근 웨이보에서 유행한 ‘뱌오거(表哥ㆍ시계 오빠)’ ‘팡슈(房叔ㆍ부동산 아저씨)’ ‘처예(車爺ㆍ자동차 영감)’ 등 공무원 부패와 관련된 신조어는 네티즌의 위력을 보여준다.
산시(陝西)성 안젠(安監)국 양다차이(楊達才) 국장은 옌안에서 발생한 대형 차사고 현장에서 미소를 보였다가 네티즌의 미움을 샀다. 하지만 눈썰미가 있는 한 네티즌에 의해 그가 시찰 때마다 다른 명품 시계를 찼다는 점이 포착되면서 뇌물 의혹으로 번졌다. 비록 양 국장이 10년 넘게 찬 시계들로 모두 개인적으로 구매했다고 밝혔으나, 기율감사위 조사를 통해 뇌물수수 혐의가 밝혀져 그의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네티즌의 끈질긴 추적으로 결국 낙마한 경우다.
21채의 부동산을 소유해 ‘팡슈’로 불린 광저우 시 판위 도시관리국 관리 차이빈(蔡彬)도 발뺌을 했다가 웨이보에 그의 부동산 명의가 공개되면서 옷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웨이보상의 폭로는 제보자에게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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