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MBC가 25년전 KAL(칼)기 폭파 사건의 주인공 김현희 특집 대담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해 논란이다.
MBC는 15일 밤 11시15분에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858기가 미얀마 상공 안다만 해역에서 폭발,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일본인으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가 북한의 지령에 따라 88서울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밝혔지만, 김씨가 국내에 압송된 시점이 1987년 대선 전날이었으며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북풍을 목적으로 한 정보기관의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MBC는 70분간 김현희 특별대담 형식을 취해, 유가족을 향한 참회 메시지와 북한 공작원이 아닌 한 여인이자 어머니로서 살아온 25년 세월의 소회를 듣기 위함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MBC 노조는 이 날 “방송문화진흥회 결의에 따른 불법적 긴급편성” 의혹을 제기하며, “여권의 방송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방문진의 공식 결정이 맞다면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불법 행위다. 방문진은 MBC 방송물에 대한 편성권이 전혀 없다. 법적 권한은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권 뿐이다. (경영진이) 방문진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 자체가 방문진법과 방송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이어 “주지하다시피 방문진 이사는 정치권이 임명하며, 정부 여당의 입김이 강력히 미친다. 방문진이 방송 내용, 방송 편성까지 직접 개입한다면 군사독재시대 방송장악과 다를 게 없어진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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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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