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15일 베이징을 방문, 댜오위다오 해법논의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중·일 양국이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중국 한 학술단체 초청에 응해 개인자격으로 방중,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 체류할 예정이다. ‘친중파’인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1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방중 기간에 중국측 인사들과 만나 댜오위다오 문제를 논의한다.

그는 중일우호협회 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을 만나 중·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시진핑(習近平)총서기, 리커창(李克强)부총리 등 새 지도부 수뇌부와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새 지도부가 정식으로 취임하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앞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중국 정부가 ‘우애외교’의 옹호자이며 중국 권력핵심과 친분이 두터운 하토야마 전 총리를 초청한 것은 댜오위다오 분쟁해법에 대한 일본측의 의견을 청취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16일 베이징 외교가는 “중국 정부는 일본의 거물급 인사가 나서서 양국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민주당의 공천조건에 반발해 지난해말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정치에 대한 미련은 끊지않고있다. 비록 의원 배치를 달고있지 않지만 ‘일본판 EU’인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에 강한 의욕을 갖고있다. 그는 지난해 4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과 리커창을 공식면담한 바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방중외에도 양국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댜오위다오 분쟁해법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있다.

교도통신은 일중우호협회 명예고문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 일중우호협회 회장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달 28~31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아베 정부가 자민당 부총재를 대표로 한 특사를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 외교부 푸잉 부부장도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 참의원 고사카 겐지(小阪憲次)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15일 미야자키(宮崎)현 뉴타바루(新田原) 기지에서 미 공군과 합동비행훈련을 시작했다. 주일 미 공군의 F-15 전투기 6대가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뉴타바루기지에서 4년만에 진행한 최대규모의 미일 비행훈련이라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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