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세계의 공장’ 지위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FDI 규모는 전년 대비 3.7% 줄어든 1117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상무부가 당초 2012~2015년 연간 목표로 삼았던 1200억달러에 못 미치는 것으로, 중국의 FDI가 감소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둔화해 7.4%까지 하락한데다 노동비용이 상승하면서 투자지로서 매력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환경보호 부담이 늘고 노동 감시ㆍ관리 강화, 물가 상승 등 더이상 저가 제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방직분야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1~9월 19%나 감소했으나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66%와 43%씩 각각 증가했다.

중국의 FDI가 줄어든 반면 비금융 부문 해외 투자는 28.6% 증가한 772억달러로 집계됐다.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어 현재의 속도라면 올해 안에 중국의 해외 투자가 외국인의 대 중국 투자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여전히 세계 공장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산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광둥 성 등은 산업 클러스트가 구축돼 있는 등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중국 연구원 스테판 그린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FDI는 기존 투자를 포함하지 않고 신규 투자 분만 해당한다며 이미 진출한 해외기업의 투자를 포함하면 결코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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