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골적인 엔저 기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조용했던 중국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독일 지도부가 잇달아 일본의 ‘정책 환율’을 공격한 데 이어 중국도 22일 관영 신화통신에서 “일본의 돈 찍기 압박이 위험한 수준”이라면서 “이것이 통화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특히 미국으로부터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한다’는 시비를 받아왔다. 때문에 그간 일본의 과다한 엔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비와 관련해 말을 아껴왔다.
독일은 대일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총재를 지낸 뒤 UBS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악셀 베버는 23일 다보스포럼에서 “선진국의 위험한 환율 접근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일본의 과다한 엔저에 대한 한국의 불만을 부각시켰다. 이들 선진국 통화정책의 문제점을 다음달 열리는 모스크바 주요 20개국(G20) 회동에서 핵심 의제로 다루자는 것이 한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해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지난해 이후 26% 이상 상승했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긴급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율 마찰이 너무 과장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우려가 너무 과장됐다”면서 “현재로선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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