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값싼 인건비의 외국인근로자는 옛말입니다. 취업난이라고 하는데도 와서 일해줄 우리나라 젊은사람이 없습니다.”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현재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의 내국인근로자 고용확대 정책지원을 보다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부산지역의 외국인근로자 고용 업체 261개사에 대한 ‘외국인근로자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이유로는 ‘내국인근로자 구인난’이 87.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인건비 절감’을 선택한 답변은 7.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조사업체의 52.1%가 ‘내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한 고용 지원’을 요구한 반면 ‘외국인근로자 고용 확대’를 요구한 업체는 46.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보다 내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생산성에 비해 비용 절감효과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업들이 외국인근로자 1명을 고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인건비를 포함해 월 187만6000원으로 내국인근로자 대비 95.4%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근로자 평균 생산성은 내국인근로자를 100%로 봤을때 83.4%에 그쳐 인건비 등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얻어지는 비용절감 효과는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였다.
또한 전체 조사업체 중 72.8%가 외국인근로자의 생산성에 비해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8.8%의 업체만이 생산성 대비 낮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성이 낮은 이유로는 외국인근로자의 근무태만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사업장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근무태만이 빈번하고 무단결근과 단체행동 등으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외국인근로자 고용애로를 조사한 결과 ‘사업장 변경을 위한 근무태만’이 31.0%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무단결근, 이탈 등에 따른 계약 해지’ 26.6%,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14.1%, ‘단체행동’ 10.3%, ‘노동생산성 저하’ 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부산지역 기업들의 외국인근로자 평균 고용인원은 6.4명. 업체당 전체 고용인원의 12.6%가 외국인 근로자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응답업체의 59.0%는 외국인근로자 추가 고용을 원하고 있어 수요는 여전히 높으나 고용쿼터 제한으로 애로를 겪고 있었다.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대부분은 남성(94.3%)이었고 연령대는 20대가 53.6%로 가장 많았다.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25.9%, 20.2%로 가장 많았다. 이들 국가 근로자들의 경우 비교적 근무태도가 성실하고 한국 생활에도 잘 적응해 업체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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