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 설날의 꽃인 장사씨름대회를 비롯해 겨울 프로스포츠의 쌍두마차 농구와 배구도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오랜만에 모여앉은 가족들을 설레게 한다. 새벽에는 지구 반대편 유럽 축구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이 승전보를 알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골프와 쇼트트랙 대회도 잇달아 열린다.

▶박지성ㆍ윤석영 Vs. 기성용 =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격돌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2-2013시즌 26라운드 스완지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경기가 10일 자정(한국시간) 열린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스완지시티의 주축으로 거듭난 기성용은 이번에도 선발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기성용이 부상 복귀 이후 출전 시간이 불규칙한 박지성과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는 최근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윤석영의 데뷔전 여부도 주목된다. 해리 래드냅 QPR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최근 경기에 중용하고 있어 윤석영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같은 시간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는 이청용(볼튼)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은 각각 번리와 허더즈필드 타운 전에 나설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바쁘다. 손흥민(함부르크)은 9일 오후 11시 30분 도르트문트를, 구자철ㆍ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하루 뒤 마인츠를 상대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박주영(셀타비고)은 10일 오전 2시 발렌시아 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추울 수록 실내 코트는 더 뜨겁다 = 프로농구는 막판 치열한 6강 싸움이 지속된다. 연휴 기간 오리온스와 동부, 삼성 등 마지막 6강 티켓을 거머쥐려는 팀들은 2경기씩을 치르며 피말리는 일정을 치른다. 설 당일인 10일엔 1위 다툼을 벌이는 모비스와 SK가 각각 LG, KCC를 상대로 1위 굳히기와 대역전극을 준비한다.

여자 프로농구에선 우리은행이 설 선물로 정규리그 1위를 받을 태세다.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에 3.5경기차로 앞서고 있어 9일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에 지고, 10일 삼성생명을 꺾으면 1위를 확정한다.

프로배구는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9일 천안에서 격돌한다. 승점 51점으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삼성화재가 2위 현대캐피탈(승점40)을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사실상 거머쥘 수 있다. 11일에는 3위 대한항공과 4위 LIG손해보험이 중위권 판세를 가를 일전을 펼친다.

▶설날 모래판의 승자가 진짜 최강자 = 지난 7일 시작된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는 11일 올해 첫 장사를 가릴 때까지 계속된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부터 한라급 체중은 높이고 백두급 규정은 낮춰 ‘덩치 씨름’을 지양하고 연장전을 시행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슬기와 지난해 12월 천하장사씨름대회 우승자 윤정수(이상 현대삼호중공업)의 샅바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ㆍ쇼트트랙, 해외 승전보도 기대 = 위창수와 케빈 나, 김시우 등 한국(계) 선수 8명이 나선 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의 주인공도 설 연휴 기간 정해진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일 시작돼 나흘간 계속된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Q스쿨 최연소 통과자인 김시우가 데뷔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밤 11시부터는 독일 드레스덴에서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가 시작된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심석희가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며 남자 1500m에 출전한 노진규, 김윤재, 곽윤기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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