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메이커' 등 올 상반기 신작 9종 출시 … '전통적 게이머 양산' 시장 10년 견인 '자신'
치열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만만치 않은 신흥기업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팜플(대표 서현승)은 지난 1월 31일 '2013, 스타트업 팜플' 행사를 갖고 올 한 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팜플은 중견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다.
그간 두문불출하며 사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던 팜플은 오는 3월 모바일 신작 '데빌메이커'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9종의 게임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특히 이들 게임은 트레이딩 카드RPG, 대전 시뮬레이션 RPG, 액티브 타임배틀 게임 등 기존 모바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장르에 편승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니게임 류를 배제하고 미들코어 게이머들에게 검증된 게임 트렌드와 새로운 특성을 가미한 게임성으로 시장 차별화를 시도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팜플 서현승 대표는 자사 비전 발표를 통해 "향후 10년 모바일게임 시장을 책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팜플 서현승 대표는 "현 모바일게임 시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선순환적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로 이용자층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팜플이 한국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시장의 향후 10년을 좌우하는 회사로서, 올해를 기점으로 전통적 게이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대표가 지칭한 '전통적 게이머'란 게임성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갖고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이머를 말한다. 즉, 이들은 비교적 라이프 사이클이 긴 게임을 이용하며 게임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시장 주도권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몰입감 높은 콘텐츠 '흥행 전략' 이에 앞서 그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 상황을 되짚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빠르게 일어나는 과정에서 미니게임과 같은 특정 장르의 왜곡된 팽창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소비자 수요가 현재보다 다채로워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개발, 서비스함으로써 새로운 유저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2013년은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추구하고 이뤄내는 성과에 따라 한국 시장도 산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좋은 게임을 발굴, 안정적이고 전문적으로 잘 서비스하는 퍼블리셔의 모습을 팜플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팜플의 상반기 라인업은 총 9종으로 트레이딩 카드RPG, 대전 시뮬레이션 RPG, 액티브 타임배틀 게임, 횡스크롤, 카드 디펜스, SNG, 야구 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하고 있다.
팜플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핵심 실무자들이 '2013 팜플 비전발표회'에 참석,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JH게임즈 김동균 이사, 트라이톤 전홍준 대표, 이키나 조태용 PD, 레어 스튜디오 함선우 PD, 엔크루엔터테인먼트 김택승 대표,넥스트 스튜디오 강형석 PD, 빅볼 방용범 대표,이키나 게임즈 배준호 대표, 이키나 게임즈 하태일 이사
이와 관련해 가장 첫 번째로 선보이는 타이틀은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데빌메이커'다. 온라인 TCG '카르텔'을 만들었던 엔크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카드시스템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데빌메이커'는 최근 흥행에 성공한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바하무트' 등 국내 서비스되는 해외 카드 배틀류 게임의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예정된 후속작으로, 최근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마계공주 에반젤린'을 개발한 이키나의 3종 게임을 비롯해 인하우스 게임 '패왕기'와 '프로젝트 D', 그리고 유명 캐릭터 '뿌까 IㆍP'를 활용한 SNG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JH게임즈의 횡스크롤 액션게임 '프로젝트KK'도 올 상반기 출시 예정작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이번 팜플의 게임 라인업은 장르는 다양하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되고 지속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몰입감 높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일관성이 있다"면서 "좋은 게임을 잘 서비스하는 기본에 집중해 의미있는 시장 성과를 내고 모바일게임 명가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팜플의 첫번째 출시작 '데빌메이커'의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인 성우 서유리 씨의 모습. 이 게임은 트레이딩 카드RPG로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SG, '전폭 지원' 하에 공격적 행보 '기대'관련업계에서는 '괴물 신인' 팜플의 행보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우선 팜플이 퍼블리싱 하는 대다수 게임들이 캐주얼이 아닌 중량감이 느껴지는 '코어'게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데빌메이커'의 경우 개발사가 객단가가 높은 TCG장르에 특화된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현재 서비스 중인 인기 경쟁작들의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시점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기에 RPG류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고정적으로 이용자층만 확보한다면 팜플 만의 독자적인 유저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팜플 역시 향후 진행하게 될 모바일게임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임을 숨기지 않았다. 올 상반기에 공개되는 신작 라인업 외에도 하반기에 비슷한 수량의 게임 타이틀을 확보함으로써 이들을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자사만의 모바일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 역시 전문 인력을 충원해 글로벌 퍼블리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팜플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배경에는 모기업인 스마일게이트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일부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적으로 게임 개발 외의 일부 사업 조직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간 진행해오던 외부 온라인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정리했다는 소식이다.
더구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맡았던 관계사 에스지인터넷이 최근 매출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사례를 봐도,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사업에 역량이 집중된 팜플에 거는 기대치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팜플이 모바일시장에서 100% 성공을 기대하기란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이미 상당수 대형게임사들이 다변화된 장르에 초점을 맞추고 다작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까닭이다.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하나하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따라서 한층 뜨거워질 모바일게임 시장에 팜플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아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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