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서울 도심 상가시장이 엔저와 대북 리스크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도심 상권이 주요 소비층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해마다 50만명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몰리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명동 상권.
명동일대 상가는 ㎡당 보증금 148만3000원에 월임대료가 10만8400원에 달하는 등 전분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북관계 악화 등으로 명동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상가 임대료도 덩달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명동은 최근 몇년간 일본, 중국 등 외국관광객이 몰리면서 상가 임대료가 고공행진한 끝에 상가 임대료 순위 세계 9위까지 오른바 있다. 부동산114 한 관계자는 “임대료 올리기 경쟁이 치열하던 명동 상권에서 상가 임차 재계약 시즌을 맞아 임대료가 보합세를 보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명동의 침체는 향후 동대문 등의 주변 쇼핑상권을 더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침체된 분위기는 도심 다른 상권에서도 나타난다. 무교동 상권 임대료는 ㎡당 보증금 99만600원에 월세 8만5200원으로 역시 전분기와 변함없다. 종각역주변 상권과 종로3가 주변 상권 임대료는 오히려 하락세다. 종각역 주변 상가의 ㎡당 임대료는 보증금 71만9900원에 월세 3만5400원, 종로3가 주변은 보증금 70만3700원에 월임대료 4만2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5%,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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