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재무장관이 그리스가 구제 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구제 금융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볼프강 쇼이블레<사진> 재무장관은 1일 독일의 일요판 대중지인 빌트암존탁과 한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결국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요구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그리스는 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앞으로 넉달 안에 구제금융 개혁안을 마련해 지원 방안을 재협의하기로 합의했었다.
독일 의회는 이런 내용의 구제금융 합의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쇼이블레 장관은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두차례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에 추가 구제 금융이 필요한지는 현재 구제금융 지원이 완료된 이후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이후 (그리스에)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안이 확정된 가운데 그리스와 스페인 정상은 최근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말싸움을 벌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소속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중앙위원회에서 한 연설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반(反)그리스 축’이라고 지칭하면서 그리스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자국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리스의 현 구제금융 연장) 협상 전반을 좌절시키려 했다”면서 “선거를 앞둔 스페인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그리스 정부를 약화시켜 조건 없는 항복을 받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자 집권 이후 유럽에서는 반긴축 정당의 인기가 더욱 커졌는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가 이를 견제하고자 구제금융 연장 협상이 그리스에 불리하도록 힘을 썼다는 게 치프라스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1일 집권 보수당인 국민당(PP) 행사에 참가해 “리스 국민에게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해 절망시킨 책임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급진좌파연합에게 있다” 지적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어 “시리자는 그리스 문제의 책임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뒤집어씌우려 했다”면서 “치프라스 총리는 많은 부채를 안은 그리스 경제 문제에 대해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test1018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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