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콘텐츠 접목 한류관광사업까지 확대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양국의 문화 방송 교류에 대한 논의를 하고 돌아왔다. 중국 방송 규제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차이푸차오 총국장과 중국 CCTV 후잔판 회장의 회동에서 이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의 기술협력과 콘텐츠 합작”을 제안했다.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일본의 ‘731부대’를 소재로 콘텐츠 공동제작을 제안하니, 중국 측에선 다큐멘터리와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 보자고 역제안을 했다.

이제 일방적인 공급으로 문화를 전파하는 시대는 지났다‘. 겨울연가’ 이후 한류열풍이 불어온 지 10년, 향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선 단순 포맷 수출을 넘어 합작과 합자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방송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포맷 비즈니스=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 SBS ‘K팝스타’, 엠넷 ‘슈퍼스타K’, JTBC ‘히든싱어’가 지난 1~2년 사이 중국에 수출했다.특히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은 중국 내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예능 한류’를 불러온 주역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포맷 파일럿 제작과 바이블(포맷의 국제적인 유통을 위해 성공한 방송프로그램의 시나리오, 연출, 캐스팅, 무대장치, 홍보, 부가사업 등에 대한 일체의 노하우를 패키지화한 제작 매뉴얼) 제작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제작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MBC 김영희 PD, KBS 최재형 PD와 CJ E&M 김태은 PD는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 콘텐츠와 현지특성을 적절히 조화해 예능 한류에 앞장서고 있다.

▶합자와 합작=18개의 케이블 채널을 소유한 CJ E&M이 해외시장 진출에서 가장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현지화 전략이다. 일단 규제가 많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CJ E&M은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를 체결하는 합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MAMA는 중국 최대 미디어 기업 호남위성과 중국의 유튜브 ‘요우쿠 투도우’를 비롯한 5개 대기업과 미디어 파트너를 체결, 그 결과 총 94개국에서 24억명의 인구가 ‘2013 MAMA’를 시청했다. 이를 통해 유발된 경제효과만 무려 2600억원이다.

우호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향후의 발전관계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김태은 PD가 플라잉(Flying) PD로서 ‘슈퍼스타 차이나’ 제작에 참여하고, 중국 CJ E&M의 콘텐츠 제작인력과 프로듀서들이 현지에서 제작 지원에 나서는 것도 미래전략의 일환이다.

▶방송 콘텐츠와 만난 한류관광=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방송 콘텐츠를 산업화하는 전략도 등장했다. 당장의 수익을 내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CJ E&M의 방송, 음악, 공연 등 문화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결합한 한류 문화 체험 상품인 엠컬투어(M Cultour)다.

지난해 출범한 엠컬투어에 대해 CJ E&M 관계자는 “한류문화의 확산과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 문화콘텐츠의 산업화를 모색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한류팬을 대상으로 CJ E&M의 방송 콘텐츠인 ‘겟 잇뷰티’와 ‘엠 카운트다운’, CJ 푸드빌 비비고 쿠킹클래스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리뉴얼 작업 후 2월 중순 다시 선보일 엠컬투어엔 K-팝 커버댄스 체험이 추가될 예정이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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